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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김호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

KFA(대한축구협회)가 설립한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하 재단)이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19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조병득 전 이사장과 재단 이사진인 최재천 이화여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이사, 현영민 울산현대 U-18 감독, 방송인 김승현, 이영표KBS해설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김호곤 신임 이사장을 선임했다. 이후 정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김호곤 신임 이사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살아오면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일해왔다면 이제는 축구가 축구인과 팬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우리 사회가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으므로 재단이 먼저 다문화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임 외에 아세안 10개국 대상 축구인적자원 교류 사업인 한.아세안 기금 사업과 보호소년들을 위한 ‘의정부지방법원 슈팅스타축구대회, 미취학 어린이와 한부모 자녀,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사업 보고가 있었다. 특히 보호소년들이 파주NFC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슈팅스타축구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사업으로, 축구로 소년들을 교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다양한 국내외 사회공헌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재단은 신임 이사장 선임과 함께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축구사랑나눔재단은 축구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설립한 사회공헌 기구다.김희웅 기자 2023.05.23 15:01
프로축구

[오피셜] ‘레전드’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이날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이동국(44) 전 국가대표 선수와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기존 이용수,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에 이어,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 총회에서는 일부 분과위원장의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40)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 1월 초 발표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추인했다.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추가됐다.이밖에 행정 감사로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01.18 16:06
프로축구

‘차범근·허정무 포함’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6인, 특별 공로패 증정

대한축구협회는 과거 국가대표 선수로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6명의 올드 스타들에게 특별 공로패를 증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자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한 김호곤(71), 차범근(69), 조영증(68), 조광래(68), 허정무(67), 박성화(67)다. 공로패 수여 행사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이들은 공로패를 받은 뒤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땀 흘려온 후배 대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지금까지 모두 16명이다. 위의 6명 외에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이영표, 이동국,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이 있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자 중에서 2000년대 이후 선수들에 대해서는 100경기째 또는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주고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하지만 그 이전 선배님들에게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 드리지 못해 늘 송구스러웠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오랫동안 기여한 분들을 예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김호곤 현 수원FC 단장은 1971년부터 1979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하며 총 124회의 A매치에 출전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1975년부터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주장을 맡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972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에 몸담으며 A매치 136경기를 뛰었다. 홍명보와 함께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공동 1위고, A매치 58득점은 단독 1위다. 조영증 전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113경기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리그(NASL)에 진출하기도 했다.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조광래 현 대구FC 사장은 1977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컴퓨터 링커’로 불리며 정확한 볼배급을 자랑했다. 허정무 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1974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에서 왼쪽 윙 또는 미드필더로 104경기에 나섰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을 포함해 30골을 넣었다. 박성화 전 올림픽,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센터백 또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A매치 107경기에 출전했다. 1983년 K리그 출범 첫해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17:54
연예일반

션, 장애 어린이 위해 달렸다… 마라톤으로 3500만 원 모급

가수 션이 500명의 러너와 더불어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달렸다. 올해로 6년째다. 션은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과 함께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개원 6주년 기념 ‘미라클365버추얼런’을 통해 3500만 원을 모금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라클365버추얼런’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비대면 기부 마라톤 행사다. 올해는 배우 박보검, 윤세아, 진선규, 진태현, 임세미, 최시원, 이영표 전 축구선수, 조원희 전 축구선수, 장호준 육상선수 등 여러 동료 스타들이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칼하트WIP 백팩, CNP롱래스팅디펜스선(선크림), 셀렉스 프로틴바 등 후원사는 현물을 지원, 참가를 독려했다. 이 결과 500명의 참가비로 2500만 원이 모였으며, 마이크로킥보드 공식 수입사인지오인포테크, 샥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액티브라이프 등 많은 기업도 후원금을 더해 모두 3500여만 원의 재활치료기금이 조성됐다. 션은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6주년을 축하하며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장애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 어린이들의 옆에서 함께 뛰며 인생을 잘 완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장애어린이들이 오랜 재활치료에도 끝까지 견딜 수 있는 것은 기부 러너들이 매년 보여준 열정과 나눔의 손길 덕분”이라며 “그 마음을 잘 이어받아 장애 어린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재활치료비로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션은 푸르메재단과 홍보대사로 인연을 맺은 이후 국내 최초 통합형 아동 재활 병원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재단에 6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끊임없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또 '착한 러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는 것을 비롯해 매년 연탄배달 봉사활동,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등을 통해 사회에 지속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2 15:15
연예

'당나귀귀' 박찬호·이영표·정재용, 투머치토커 주도권 빅매치

박찬호를 능가하는 최강의 투머치토커가 있다? 도쿄 올림픽 특집으로 1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박찬호, 이영표,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 등 투머치토커 3인방의 숨 돌릴 틈 없는 토크 주도권 매치가 펼쳐진다. 이날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레전드 이영표와 그의 뒤를 잇는 후계자인 조원희 해설위원을 격려하기 위해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축구 실력만큼이나 날쌘 '속사포 토커' 이영표와 '기자계의 투머치토커' 정재용 국장의 숨돌릴 틈 없는 대화가 이어졌고, 조원희는 대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여기에 해설 연습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원조 투머치토커 박찬호의 등장에 전현무는 "이러다 저녁까지 먹겠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토크 점유율 10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찬호는 이날 따라 입을 꾹 다물고 좀처럼 대회에 끼어들지 못하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숙이 "박찬호 선수가 말하는 것 좀 듣고 싶다"는 바랐을 정도라는데. 박찬호를 반강제 묵언 수행하게 만든 최강의 투머치토커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인간 문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정확한 예측과 순발력 넘치는 해설로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영표는 생애 첫 올림픽 축구 해설을 준비하는 '해린이' 조원희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영표가 알려주는 축구 해설 꿀팁을 진지하게 경청하던 박찬호가 이를 곧바로 야구 해설에 적용했다가 식사 자리는 물론 스튜디오까지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고 해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21:51
경제

"우리도 애플처럼"…구광모의 LG, '팬덤'에 빠지다

올해 LG의 핵심 전략은 충성고객(찐팬) 확보다. 취임 4년차 구광모 회장의 의지는 전 계열사로 퍼졌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혁신과 도전보다 내실 다지기가 더욱 절실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21일 LG전자 관계자는 "한 번 빠지면 다른 상품, 서비스에도 눈 돌릴 수 있는 LG의 '팬덤'을 만들자는 기조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다양한 사업을 전부 아우르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새해 시작부터 팬덤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사 영상에서 "오늘의 LG를 만들어 준 근간이자 LG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고객"이라며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드는 일, 2021년은 고객과 더 공감하고 고객을 열광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구 회장이 고객 가치 제고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6월 취임 후 있었던 3번의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는 빠짐없이 등장했다. 2019년 신년사에서는 LG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의 개념을 '고객'으로 바꿨던 사례를 들며 남보다 앞서 고객에서 감동을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했다. 2020년에는 고객 관점에서 '페인 포인트(불편함)'부터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고객에 대한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세분화)'을 과제로 내세웠다. 해마다 고객 확보 전략을 구체화한 것인데, 최근에는 '팬덤'과 '찐팬'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언급하며 고객에 대한 감성적 접근까지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외침에 LG의 핵심 계열사들도 곧바로 응답했다.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전략 과제와 관련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LG의 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공식 데뷔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충성고객 확보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황 사장은 "뼛속까지 고객 중심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당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 열광하고, 이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찐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신년사에서 '고객에 미쳐야 한다'는 파격적인 발언도 마다치 않았다. 5G 상용화 2년을 코앞에 두고 가입자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충성고객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LG 계열사들은 팬덤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보인다. LG전자는 이달 자사 올레드 TV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영화 '기생충' 제작에 참여한 홍경표 촬영감독 등 전문가 6인의 인터뷰를 실었다.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레드 TV 팬덤에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고객 감사 프로젝트 'Thank U+'를 운영하고 있다. 등급제로 구성한 멤버십 프로그램과 달리 자사 고객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복잡한 통신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고객 불편을 없애는 언어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팬덤 마케팅으로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한 대표적인 기업은 애플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기능, 디자인 측면에서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미니 모델의 터치 불량과 충전기 개별 구매 정책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역대급으로 흥행하며 지난해 4분기 애플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애플의 충성고객들(애플빠 혹은 앱등이)은 스마트폰은 물론 PC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 등 사과 로고가 박힌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은 대체로 미시적이다. 신제품에 적용한 혁신 기능을 소개하기보다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신발의 재질, 무게 대신 기록 단축에 성공한 마라토너의 모습으로 가치를 표현한 나이키가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63조2620억원, 3조19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29.1%) 성장했다. 주력 사업의 선전으로 지금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스마트폰 사업 재편과 경쟁사 추격 등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브랜드와 고객 간 '감성적 유착'을 실현해야 한다. 디자인 혁신이 우선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누가 찐팬인지 구분할 수 있는 시대다. 고객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객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2 07:00
축구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에…선수 육성 전략, K리그 지원정책 도움 기대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강원FC의 이영표(44) 대표이사와 김기홍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63)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영표 대표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등 해외 명문 클럽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 저변 확대, 선수 육성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현직 K리그 구단 대표로서 K리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홍 부회장은 기존 조현재 부회장이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선임돼 부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새로 임명됐다. 축구협회는 이로써 이용수 세종대 교수, 전 국가대표 최영일,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의 김병지 이사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전 국제심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홍은아씨까지 총 7명의 부회장을 제54대 집행부로 구성 완료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03 17:11
축구

이영표 “대표는 경험 아닌 증명하는 자리”

프로축구 강원FC 이영표(44) 대표이사는 전북 현대 박지성(39) 어드바이저와 함께 올해 K리그의 주목받는 축구 행정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라는 후광 효과와 프로 통산 최연소(1977년생) 대표이사라는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선수와 방송 해설위원, 사회사업, 예능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왔다. 팬과 축구계는 그가 구단 경영인으로서도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최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이 대표는 “행정 경험이 일천한 나와 (박)지성이 같은 40대 젊은 경기인 출신이 K리그에서 중책을 맡았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꿔나갈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천한 경험’과 ‘기대와 우려’라는 조건 및 환경을 알면서 왜 부담스러운 역할을 마다치 않았을까. 이 대표는 그 이유로 “해야만 한다”와 “할 때가 됐다”는 두 가지 사명감을 제시했다. 그는 “(박)지성이와 나는 2002년 한국 축구가 남긴 위대한 유산의 수혜자다. 한국 축구의 뜨거운 성원 속에 유럽 최고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많은 걸 경험했다. 행정가의 길을 선택한 건 ‘무엇을 돌려줄까’를 깊이 고민한 결과다. 좋은 선수를 키워내는 것만큼, 해외에서 경험한 시스템을 한국 축구에 이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직접 부딪쳐 본 프로축구단 행정은 이 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한 작업이었다. 그는 “팀을 지탱하는 ‘선수단’과 ‘프런트’라는 두 수레바퀴의 모양과 크기를 동일하게 다듬어야 한다. 여러 부서끼리 서로 부딪치는 이해관계를 교통 정리하는 게 힘들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김병수(49) 강원 감독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선수 보강을 논의한다. 새 시즌 강원이 선보일 축구 색깔을 디자인하고 마케팅 전략도 짠다. 그는 “(대표이사는) 성적도 내고, 돈도 벌어야 하는 자리다. 내가 좋은 흐름을 만들어야 내 뒤로도 더 많은 경기인 출신 행정가가 나올 수 있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영표 사장’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선수 이적 협상 능력과 선수단 운영 노하우,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의 마케팅 역량에 주목했다. K리그에 도입할 수 있는 요소를 열심히 추리고 있다. 그는 “강원이 1만여 석 규모의 전용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완공하면 개장 경기로 토트넘을 불러오고 싶다. 물론 손흥민(29)이 꼭 뛰는 조건으로”라며 웃었다. 이 대표는 해설위원이었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을 향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로부터 7년, 이제는 ‘대표이사 이영표’가 경험하는 게 아니라 증명할 차례다. 무엇보다 성적과 흥행, 수익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는 “해외 여러 구단을 거치며 눈여겨 봐왔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붓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돈도 많이 벌어서, K리그 시·도민구단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 첫걸음은 뭐가 될까.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지친 팬과 강원도민을 축구를 통해 활짝 웃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5 08:31
축구

박지성도 전격 합류…K리그 ‘응답하라 2002’

2002년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영웅들이 속속 K리그로 모여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프로축구에 신선한 열기를 불어넣을 호재로 주목 받는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18일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박지성 전(40)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전북에 합류한다. 디렉터(이사)급 역할을 맡아 구단 운영과 선수단 기술 부문에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안다. 상근직은 아니지만, 향후 구단과 꾸준히 소통하며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 대신 행정가 쪽으로 인생 진로를 결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 과정에 합격해 2년간 전문성을 키웠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지냈다. 은퇴 이후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로벌 홍보대사 역할도 맡았다. 박지성이 전북에 전격 합류하며 2002년을 환히 빛낸 전설들의 ‘K리그 회귀’ 현상이 절정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김남일 감독과 설기현 감독이 각각 성남FC와 경남FC 지휘봉을 잡고 K리그 사령탑으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강원 FC 대표이사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울산 현대 감독으로 각각 부임했다. 그라운드에서 지략 대결을 펼칠 감독들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의 내실을 기할 행정가들까지 가세하며 K리그가 ‘2002년의 유산’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K리그 홍보대사를 거쳐 방송 예능계에서 맹활약 중인 안정환, 축구해설위원 현영민도 K리그 관련 콘텐트에 꾸준히 참여 중이다. 암 투병 중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1부리그 잔류를 함께 이룬 ‘기적의 사나이’ 유상철, 그리고 그를 측면 지원한 이천수 전 인천 전력강화실장의 스토리도 훈훈하다. 박지성의 전북 합류와 함께 완성 단계로 접어든 ‘프로젝트 응답하라 2002’가 올해 K리그 부활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18 15:54
축구

차범근, 포포투+ 창간호 주인공 장식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이 축구 계간지 창간호를 장식했다. '한국 축구의 선구자'로 의 처음을 함께 한 차범근 이사장은 독일 무대를 개척한 지난날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축구 매거진 는 지난 9월 호를 끝으로 월간지 체제에서 계간지 체제로 거듭났다. 계간지 는 3개월마다 발간된다. 한 가지 주제를 다각적으로 담는 무크지(단행본과 잡지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출판물)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포투 코리아 편집부가 컨텐츠를 맡고, 브레인스토어가 출판을 담당했다. 3개월여 준비 끝에 발간되는 창간호는 차범근 이사장을 주인공으로 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해외에 진출한 축구 선수 1호로, 1970년대 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10여년을 활약했다. 그는 1989년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308경기 출전, 98골을 기록했다.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까지 합하면 372경기에서 121골을 쏟아냈다. 아인트라흐트프랑쿠프르트와 바이엘04레버쿠젠에 각각 역사상 유일한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는 전설처럼 흩어져 존재하는 차범근 이사장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정리했다. ‘차범근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는 취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차범근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는 것도 주목했다. 새로 시작하는 포포투+도 차범근처럼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싶다는 열망도 담았다. 창간호에는 차범근과 인연이 있는 12인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아시아 최초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한 오쿠데라 야스히코 요코하마FC 회장, 이영표,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한준희 KBS 해설위원,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 등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에세이와 이종성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의 칼럼도 실려 있다. 1970~80년대 발간된 , 독일 , , , 프랑스 , 영국 , 일본 , 등 국내외 매체를 통해 차범근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 홋스퍼에 왔을 때, 차범근 감독님이 자신의 롤 모델이자 우상이었다고 말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차범근 감독님을 보는 전 세계의 시선은 우리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다.” -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 “차범근은 당대의 문화 현상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시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축구의 ‘개척자 오브 개척자’가 아닌가 싶다.” - 한준희 KBS 해설위원 “차범근은 유럽이나 남미 선수만 축구를 잘한다는 독일인의 선입견을 깼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한국의 운동선수보다도 한국과 독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차범근이 케빈 키건 제치고 분데스리가 외국인 평점 1위를 차지했다. 본지는 월드 클래스에 오르려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깨기로 했다.” - 독일 축구 전문지 차범근 이사장과 심층 인터뷰도 담겨있다. 차 이사장은 에 허벅지를 단련 시켰던 아버지의 특별훈련부터 청소년 시절 겪은 첫 좌절과 극복, 분데스리가 성공 비결, 레버쿠젠 이적 비화, 차두리 오산고등학교 감독에 대한 사과, 소명으로 삼고 있는 유소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첫 순간에 대한 기억까지 공유했다. “내가 독일 가서 어려움을 느낀 걸 사람들은 잘 모를 거야.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었는데 말이야. 난 무조건 성공해야 했어. 그래서 10년 동안 어디 구경 한번 못 다녔어. 나는 정말 기계처럼 살았어. 마음속엔 중압감이 늘 있었고, 불안하고 초조했어. 그 공포감을 끝까지 풀지 못했지.” 차범근 이사장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독일 무대 진출을 희망한 이유 세 가지를 꼽으면서였다. 이 밖에 에는 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도시 이야기, 화보 등이 담겨있다. 차범근 이사장을 담은 창간호는 22일부터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가는 15,800원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2.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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